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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Z P40 Tribrid I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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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rin_ 2026. 2. 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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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아카이브로 부터 제품을 대여 받았지만 아무런 간섭없이 자유롭게 작성된 후기 입니다.

 

 

EPZ P40

 

 

Product Highlight

2DD + 1 평판형(Planar) + 1 압전(PZT) 유닛으로 구성된 트라이브리드 이어폰입니다.
저음과 중음을 위해 9mm, 7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각각 배치하고, 고음과 초고음역은 2세대 평판형 드라이버와 PZT 유닛이 담당합니다.

최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종 드라이버 조합이지만, 이 모델은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자연스러운 울림, 평판형의 정확성, 그리고 PZT 유닛의 산뜻함을 조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4-Way 크로스오버의 복잡한 구성 속에서도 각 드라이버가 가진 고유의 자연스러운 특징을 조화롭게 엮어내어 대역 간 이질감 없는 음색을 끌어낸 점이 돋보입니다.

 

 

소개

이어폰의 소리는 결국 주어진 드라이버 조합을 어떻게 튜닝하고 요리해 내느냐의 싸움입니다.
EPZ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드라이버를 직접 다루는 브랜드로, 이번 P40에서는 질감이 자연스러운 평판형과 맑고 산뜻한 여음을 남기는 PZT라는 재료를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버무려, 전체적으로 듣기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소리를 다듬어내는 튜닝 솜씨를 보여줍니다.

Unboxing

패키징과 유닛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정교합니다.
다만 유닛을 꺼내어 귀에 얹어보면, 노즐의 길이가 생각보다 길고 깊게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 때문에 P40은 이퀄라이저나 앰프 매칭 이전에 '착용법' 자체가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어설프게 얕게 착용할 경우, 밀폐가 깨지며 2개의 DD가 만들어내는 저역이 새어나가고 PZT의 고음 피크만 도드라지게 됩니다.

제대로 밀폐하고 정위치에 착용해야 제조사가 튜닝해 놓은 본래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사용하는 이어팁보다 한 단계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여 노즐을 귓속 깊숙이 찔러 넣는 '딥 인서트' 형태의 착용이 이 이어폰의 소리를 제대로, 그리고 정확하게 듣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외형

하우징은 내부의 복잡한 4개의 이종 드라이버와 크로스오버 기판이 낭비되는 공간 없이 꽉 차게 들어찬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부 구조가 비치는 투명한 쉘 디자인은 기계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 줌과 동시에 전체적인 외형의 조화로움도 훌륭합니다.

디자인 요소들의 색상 매칭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페이스 플레이트의 테두리와 길게 뻗은 노즐이 동일한 은색으로 마감되어 있고,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 역시 실버 톤으로 어우러져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페이스 플레이트 안쪽은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우주적인 색감을 띄고 있어 단조로움을 피했습니다.

특히 쉘(하우징) 본체와 기본 제공되는 이어팁, 그리고 수납 케이스까지 하나로 통일된 색상 톤을 유지하는 점은 룩의 완성도를 높여주어 칭찬할 만한 디테일입니다.

노즐부가 깊게 뻗어 있는 형태이므로, 앞서 언급한 대로 작은 팁을 사용해 깊숙이 삽입하여 제대로 밀폐를 확보하면 꽤 준수한 차음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성품

 

EPZ P40 유닛
후루카와(Furukawa) 은도금 동선 케이블
3.5mm / 4.4mm 교체형(Modular) 플러그
실리콘 이어팁 (S/M/L)
수납 케이스

케이블 단자를 모듈식으로 설계하여, 별도의 젠더 없이 3.5 언밸런스드와 4.4 밸런스드 환경을 오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은 상당히 실용적입니다.

 

Technical Info

Driver Setup: 2 DD (9mm Bass + 7mm Mid) + 1 Planar + 1 PZT
Impedance: 14Ω
Sensitivity: 100dB (±3dB)
Frequency Response: 20Hz~20kHz
Connector Type: 0.78mm 2-Pin

 

Sound

 

P40의 사운드는 성격이 다른 3가지 방식의 드라이버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하는,

입체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것은 분업화된 2개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만들어내는 저역과 중역의 밸런스입니다.

 

극저역의 럼블을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도록 저음의 강조점이 약간 앞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측정치상으로도 250Hz 부근에서 중음역대로 넘어가는 구간이 가파르게 떨어져,

9mm DD의 묵직한 저음이 7mm DD가 담당하는 보컬 대역을 마스킹하지 않습니다.

 

보컬의 위치는 중앙에 잘 맺히며, 중고음(3~4kHz) 피크가 타겟 대비 살짝 낮게 제어되어 있어 오랜 시간 청음해도

귀를 찌르는 피로감은 적은 편입니다.

 

고음과 초고음 영역에서는 평판형 드라이버와 PZT 유닛의 특징이 잘 묻어납니다.

 

8kHz 부근의 치찰음 대역은 억제하면서도, 10kHz 이상의 초고음역대를 평판형과 PZT 유닛이 넓게 채워줍니다.

앞서 강조한 '깊은 착용'으로 밀폐가 완벽히 이루어졌을 때, 자극적인 쇳소리나 이질감 없이 심벌즈의 찰랑거림과 현악기의 자연스러운 공기감만을 투명하게 흩뿌려줍니다.

 

 

여담

14옴의 낮은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 직결이나 저출력 꼬다리로도 충분한 볼륨이 확보됩니다.
다만, 구동이 쉬운 반면 소스기의 화이트 노이즈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노이즈 억제력이 좋고 배경이 정숙한 DAC나 앰프에 매칭했을 때, 평판형과 피에조 특유의 적막하고 깔끔한 고음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Conclusion

2DD + 1 Planar + 1 PZT 조합 
각 드라이버의 물리적 장점을 살려 이질감 없이 매끄러운 대역 연결을 이끌어냄.
앞쪽에 위치한 저음 강조점 덕분에 체감하기 좋은 극저역의 럼블과 상쾌한 고음역대 
투명한 쉘과 오로라 색감의 페이스 플레이트,

그리고 이어팁과 케이스까지 통일된 색상 매칭이 주는 시각적인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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